입력2006.04.02 03:43
수정2006.04.02 03:46
충남 서산시 종합민원실 서만석 실장(53)은 책상 옆에 늘 지필묵을 준비해 두고 있다.
그의 붓솜씨를 아는 민원인들이 가훈을 써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종합민원실에 들어서면 항상 웃는 얼굴로 민원인을 맞는 그는 1998년 10월 이곳으로 부임한 이후 줄곧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틈틈이 익힌 한문과 서예실력이 수준급으로 민원실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업무시작 전 30분간 명심보감을 가르쳐 친절 봉사정신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전화나 팩스로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8시간 이내에 가정까지 배달하는 '장애인 민원 택배제'등을 실시,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산 민원실은 서 실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민원업무 평가 우수 기관과 병무 행정 모범 관서로,올해는 호적 전산화 전국 시범기관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서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