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43
수정2006.04.02 03:46
M&A(기업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해 허용됐던 M&A전용 사모 뮤추얼펀드가 잇따라 해산되고 있다.
펀드를 설립해 놓고 막상 돈을 모을 수 없어 해산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이후 모두 15개 사모M&A펀드가 설립됐으며 이중 27%인 4개 사모M&A펀드가 최근 해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산된 펀드는 '이산플러스 사모M&A2호'(8월29일 해산)와 '프론티어 사모M&A1호'(8월4일), 'ACPC 사모M&A1호'(9월20일), '매머드 사모M&A1호'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펀드가 처음에 최소 자본금인 4억원으로 설립됐다가 막상 M&A를 시도하려할 때 자금을 모을 수 없어 해산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모 M&A중개회사 관계자는 "인수대상기업과 자금을 미리 확보해 놓지 않고 사모M&A펀드를 설립한 경우 증자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M&A중개회사나 증권사들은 M&A를 성사시켜 놓고 합법적인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사모M&A펀드를 설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