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00선이상에서 단기차익실현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증권은 16일 "미국 테러사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500을 밑돌던 지난 9월말까지는 3천39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지수가 500선을 회복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9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간중 4천8백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체별로는 △증권사 2천6억원 △투신사 1천6백13억원 △은행 4백95억원 순이다. 신영증권은 특히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520선을 넘어서자 기관들의 순매도 규모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이같은 매매태도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는 한 단기적으로 520~530선을 상한선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신영증권은 해석했다. 신영증권은 증시가 추가적인 테러에 대한 불안감과 본격적인 실적발표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데다 테러사태 이후 지수 관련주 중심으로 주가복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외적인 시장주변 여건 탐색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금융 건설 등 개인선호 대중주나 테마주 등의 순환매 장세 전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단기적 시장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4일 이후 6천6백16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기관투자가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