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소장파인 김원웅 의원은 16일 "당이 정상적으로 당론을 도출하지 않고 의원개인의 의견개진을 막는다면 3김과 함께 청산돼야 할 세력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반테러 전쟁에 대해 민족주의적 관점을 개진한 것에 대해 당지도부가 입을 막고 나선 것은 사대주의 세력이 민족주의 세력을 쫓아내려는 것"이라며 "총재의 사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정당에서 의원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는 것은 자유"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전날 의총에서 '당론에 배치된 대테러전쟁관을 TV토론에서 개진한 김원웅 의원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는 이회창 총재의 공개질책에 대한 반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