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과열...혼탁 .. 중앙당차원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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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재보선이 혼탁·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대리전으로 변모하면서 상대당 선거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사태가 잇따르는 등 여야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16일 여당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선거포기 불사'를 주장했고,여당은 '고도의 선거전략'이라며 일축했다.
◇과도한 중앙당 개입과 불법행위='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약속과 달리 중앙당의 개입이 도를 넘는 수준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강릉 등 3개 재보선 지역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여야 현역의원은 1백12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구로의 경우 여야 의원 79명이 운동원으로 등록돼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한광옥 대표도 포함돼 있다.
중앙당 사무처요원 수십명도 3개 지역에 투입된 상태다.
자연히 선거법 위반적발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 선관위는 15일 현재 24건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서울 두 지역에서는 '철새논쟁'과 '허위학력시비'가 주요 쟁점이 되면서 중앙당 차원의 고소·고발사태가 양산되고 있다.
◇여야 비난전=비방전이 급기야는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으로 비화됐다.
민주당 김경재 김태홍 의원이 야당 후보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학력문제와 선거법 위반경력 등의 약점을 들춰내자,한나라당 김정숙 의원 등은 '보안법 위반'등 여당 후보들의 전력을 공격했다.
한나라당 김기배 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여당의 불법선거가 계속될 경우 선거포기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불법선거운동 주장은 적반하장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고도의 선거전략"이라고 반박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