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서울이야기'수필공모전에서 내국인 부문 최우수상으로 김학렬씨(66)의 '토담집에서 본 도봉산'을 선정하는 등 75개 작품(내국인 33편·외국인 33편·특별상 9편)을 16일 선정했다. 최우수상으로 뽑힌 김씨의 작품은 결혼 초 청운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수돗물도 나오지 않는 삼양동 산동네의 토담집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도봉산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젊은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전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다. 외국인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중국인 천한치양(陳涵綺·22·경희대 국제교육원)의 '한성소기(漢城少記)'는 서울 주택가 골목길에서 맞이하는 새벽과 잊지 못할 점심식사 등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이 서울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따뜻한 체험담을 잔잔히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