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차이 WTO 차기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 연설을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 등 보도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내년에 WTO사무총장이 되면 모든 회원국들의 이익이 고루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개도국의 이익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카타르 각료회의에서는 농업문제가 주요 의제인데. "그렇다. 농업은 모든 국가에 중요하다. 수출국 수입국은 물론 선진국과 후진국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뉴라운드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며 특히 회원국에 이익이 되도록 힘쓰겠다" -카타르 회의에서 뉴라운드 협의가 이뤄질 것인가. "70%의 확률은 있다. 이달 싱가포르 회의에서 주요의제 분량이 10페이지로 작았다. 또한 반덤핑 등 예외조항이 많지 않아서 낙관적이다. 더구나 두번 실패는 안된다는 인식을 모두가 하고 있다. 실패땐 WTO의 앞날은 치명적이다" -빈부차이에 대한 WTO의 역할은. "WTO는 개발기구가 아니다. 그러나 개도국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이다. 따라서 개도국의 의제가 많이 반영될 것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은 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한국의 농업현실이 어려운데. "그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정부의 농가지원을 반대는 않지만 현재보다 더 늘어나는 것은 안된다" -한국의 개도국 지위 여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이므로 개도국 지위는 힘들지만 중국이 WTO가입을 하면서 보조금에서 선진국(5%)과 개도국(10%)의 중간인 7.5%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쌀 추가개방 협상에 대한 견해는. "수출국이 관세인하를 요구할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 MMA(최소시장접근물량)를 높일 것을 주장할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관세장벽 철폐까지도 요구할 것이다" 수파차이 WTO 차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태국 국군은행 총재,태국 부총리겸 상무장관을 역임했다. 현 무어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부터 3년간의 임기를 맡게 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