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株 '역시 발군'..삼화페인트.태창기업 등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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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장세의 대안은 실적주'
상장기업의 3·4분기 영업실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실적이 좋아진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료나 수급에 따라 제약-증권-건설주로 이어지는 순환매성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실적주는 이와 상관없이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테러 이전 수준에 근접,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화페인트는 7일 연속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만 빼고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화페인트는 3·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백42억원,영업이익은 무려 2백18%나 늘어난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11월 결산법인인 태창기업도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10일 중 하루만 빼고 계속 올랐다.
신무림제지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소식으로 이달 들어서 2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SDI는 대형 IT(정보기술)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실적이 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7일째 올랐다.
외국인도 삼성SDI를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회사측은 3·4분기 매출이 1조5백억원,영업이익은 1천2백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26일 1만4백원에서 1만3천9백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이수화학 희성전선 자화전자 금강고려 현대백화점 삼성정밀 등 실적호전주들도 최근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시장 전체가 함께 오르는 양상을 나타냈지만 낙폭을 만회하면서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실적호전은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불황으로 전체 기업의 실적이 안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상대적으로 꾸준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실적이 좋아진 기업과 나빠진 기업의 괴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