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주거문화 혁명] 전원주택 : 脫도심...親자연...삶의 질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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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사생활을 중시하는 생활패턴이 정착되면서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전원주택의 개념도 고급형 별장에서 중소형 주택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전원주택의 유형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말용이 아닌 상시주거 형태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여가 활용방안"을 조사한 결과,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거나 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65%를 차지했다.
삶의 질을 중시하며 여가를 십분 활용하는 쪽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다.
전원주택업계는 수요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새로운 주거형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울 근교를 중심으로 전원형 고급주택 및 별장 대신 실주거용 중소형 전원주택이 확산되는 추세다.
전원주택 분양 관계자는 "대지 3백평에 건평 50평형대의 전원주택이 대지 1백평 안팎에 건평 30평형대의 실속형 주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전원주택이 일반인들도 접근할 수 있게 가격과 규모면에서 형태를 달리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원주택업체들은 가족 단위의 여행이 보편화되는 사회현상도 최대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빈도가 잦다는 점에 착안해 주말용 전원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다.
또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수요자들을 겨냥해 1주의 절반만 머무를 수 있는 "하프앤하프(Half&Half)하우스" 개념의 전원주택도 등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교통 가격 생활 편의 등을 감안해 판매 경쟁력이 높은 대상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민박형 전원주택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민박형 전원주택인 "펜션"이 명예퇴직자나 도시 생활에 지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키장 등 관광지 인근에 있는 전원주택은 콘도 호텔의 대체 숙박시설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는 전원주택 부지를 사두고 땅을 몇 년씩 놀리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전원주택을 짓기 전에 적은 비용으로 "펜션"을 지어 관리하고 임대해 수익을 돌려주는 단지 개발회사가 등장하고 있는 덕분이다.
수영장 테니스장 등 레저시설과 텃밭 소공원 등 부대시설을 갖춘 서구형 도시 근교 전원주택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주택은 단지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원주택 정보업체인 그린홈넷의 정훈록 이사는 "전원주택 공급업체들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수요자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전원주택에 투자할 때는 입지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