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평형 의무비율 부활과 용적률 규제 등으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자 재개발지구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추진속도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재개발사업 추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재개발대상 주택의 감정평가액이 거의 확정된 구역이나 일반분양을 앞둔 지역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재개발지구는 전용면적 18평이하와 18평초과∼25.7평이하 등 중소형평형 건립비율이 각각 40%,20% 등으로 정해져 있다. ◇사업추진 빠른 지역 인기=동작구 상도4구역은 대단지인데다 일부에서는 한강도 내다 볼 수 있다. 전체 1천6백20가구중 조합원 배정분이 1천22가구로 많다. 따라서 조합원 지분을 살 경우 대부분 원하는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다. 내달초 분양예정인 동작구 상도6구역도 임대아파트가 없고 지하철 6호선 숭실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이자 이주비를 빼고 31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지분가격이 3천만∼6천만원,40평형은 1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제2재개발구역에는 대우건설이 2천2백89가구의 대형단지를 건설한다. 23~50평형 1천67가구가 11월초 일반에 분양된다. 길음4구역에서도 대림산업이 비슷한 시기에 24~43평형 'e-편한세상' 1천6백5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성북구 종암1구역은 이주비를 빼고 30~40평형대를 배정받는 지분 가격이 2천만∼6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종암2구역 1천1백86가구와 붙어 있어 대단지를 이룬다. 올 연말 일반분양예정인 은평구 불광1구역은 재개발추진 당시인 96년에는 평당 1백80만∼2백만원 정도였으나 최근엔 5백만∼5백50만원까지 올라 5년 사이에 지분값이 2∼3배 이상 뛰었다. ◇투자가이드=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조합원 지분 매입에 나설때는 사업단계와 사업추진 속도,감정평가액 개발이익비례율 단지규모 조합원수 세입자수 이주비 교통·환경여건 등 투자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재개발 사업은 사업기간이 길어서 도중에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속도가 빠른 곳이 유리하다. 감정평가액에 의해 입주평형이 정해지므로 감정평가액이 높게 나오는 곳이 좋다. 따라서 서류확인과 현장답사는 필수다. 사업추진 가능성을 잘 가늠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재개발구역내 개발대상 집값은 구역지정 시공사선정 조합설립,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 등의 주요 단계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