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감소 등에 힘입어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2001.4-2002.3)들어 지난8월말까지 삼성 동부등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67.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중 손보업계는 총 2조5천8백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반면 보험금으론 1조7천3백억원을 지급했다. 이처럼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사들이 사고를 많이 낸 불량 물건에 대한 인수를 까다롭게 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은 자유화 이후 자동차보험료가 매년 평균 5% 가량 떨어지면 손해율이 2002년이후 8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개발원은 이날 "자동차보험 자유화에 따른 시장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교보자동차보험의 주도로 가격인하 경쟁이 2~3년간 지속되면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 대형사 중심의 과점체제로의 재편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