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참사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 내셔널카렌탈클래식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26)가 '봉변'을 당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를 위해 가장 친한 친구 마크 오메라(44)와 미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디즈니월드 골프장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인 우즈는 얼굴만으로 정문을 통과하려 했다. 그러나 대회주최측으로부터 경계강화 지시를 받은 경비원들은 차를 세우고 '신분 확인'을 요청했다. 우즈는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경비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PGA사무국이 발행한 '투어 배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배지를 가지고 다녀본 적이 없는 우즈는 "없다"고 답했고 결국 경비원들에 이끌려 특설 검문소로 가서 신분확인을 받은 뒤 코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신분 확인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