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조종사 돼 하늘 날고싶어" 서울에어쇼 시범비행 15세 전지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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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 15일 개막된 '서울에어쇼 2001'의 퍼블릭데이(일반관람객의 날) 기간인 19일부터 3일간 세계 최고수 비행사들 앞에서 시범 비행을 하게 될 15세 전지영양(서울 공진중 3년).
지영양은 16개국 1백75개 업체가 참가하는 '서울에어쇼 2001'에서 2인승 초경량 항공기 X에어에 탑승,기량을 뽐낸다.
그는 1999년 국내 최연소로 초경량 비행기 조종 수료증을 따내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경비행기 수료증도 획득했다.
새천년 첫 날인 지난해 1월1일 부산 해운대에서 서울 여의도에 이르는 4백20㎞를 초경량 항공기인 X에어를 타고 단독비행,세계 최연소ㆍ최장거리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그는 항공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가 손수 운항하는 비행기를 타면서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인 99년부터 단독비행을 시작했다.
안산비행장에서 6개월간 고된 기초훈련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았다.
단독으로 비행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정식 비행기인 세스나(Cessna172)기도 수준급으로 조종할 수 있는 '비행소녀'로 성장했다.
지영양은 기술 향상을 위해 매달 4시간씩 유지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주 2차례씩 학교 오후수업을 빠지면서 비행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수업에 지장받을 수 없다며 월 2회만(일요일) 연습하고 있다.
지영양은 당초 경비행기인 세스나로 시범비행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17세 미만 비행금지'라는 국제법 규정에 묶여 결국 초경량 항공기를 택했다.
그는 19일 열리는 '꿈의 에어쇼'에서 오전 11시7분부터 5분간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오색연막을 피우며 5백피트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착륙하는 비행을 하게 된다.
지영양은 "항공관련 학교에 입학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우리 공군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팀원으로 활동한 후 나중에 여객기 조종사가 돼 드넓은 하늘에서 꿈을 맘껏 펼쳐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