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삼형제가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5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인천 부평지역의 김운봉(56·대한극장 대표),운섭(55·파레스외국어 학원장),용구(53·인천시의원)씨 3형제.


이들은 1996년 3월 경인전철 부평북부역 광장에서 동쪽으로 3백여m 떨어진 곳에 무료급식소 '형제의 집'을 열고 지금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노인 1백40여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급식소를 찾은 노인은 12만여명.


이들 삼형제는 '이웃과 더불어 살라'는 부모님의 생전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무료급식소를 열었다.


삼형제는 급식소가 위생적이고 편리해야 된다고 판단,자신들의 낡은 창고를 완전히 개조해 주방과 식당 화장실 등을 현대화했다.


형제는 매달 쌀(3백50∼4백㎏)과 채소 고기 양념 등 순수 음식재료를 마련하는데 드는 5백만∼6백만원을 공동 부담하고 있다.


음식은 전전분,최정희,조동숙씨 등 세 동서가 부평4동 천주교회와 부평감리교회,부평중앙교회 등의 여성 자원봉사자 12명과 함께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