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백신의 실용화를 앞두고 있는 미국 백스젠(Vaxgen)이 인천에 백신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를 위해 국내 바이오 및 제약업체들과 다음달중 조인트벤처회사(JVC)를 설립한다. 백스젠의 랭스 고든 대표는 19일 인천시청에서 최기선 인천시장과 송도신도시내 공장용지 3만평을 10년간 무상임차한 후 매입할 수 있는 조건으로 사업부지 임대차 협약을 체결했다. 백스젠은 내년 11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04년부터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백스젠은 에이즈 백신 생산의 매개가 되는 기당 12t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시설 4기를 1단계로 설치한뒤 12기까지 확장하고 이후 제 2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자본금은 5천만달러에서 시작해 설비 확충에 따라 1억5천만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합작투자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의 투자비를 충당하고 백스젠은 생산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합작투자에는 현재 백스젠의 한국 에이전트인 넥솔바이오텍을 포함한 몇몇 제약 및 바이오 업체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랭스고든 대표는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등 백신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생산지역을 물색하다가 공항과 가깝고 생산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많은 인천으로 결정했다 "며 "개발에 동참하는 업체에 동물세포 배양 등 각종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바이오 회사인 제넨텍에서 지난 95년 분사한 백스젠은 현재 '에이즈백스'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