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54
수정2006.04.02 03:56
전통의 야구명문 뉴욕 양키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4연패를 향한 순항을 지속했다.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선발 마이크 무시나의 호투와 스캇 브로셔스의 적시타 등을 묶어 시애틀 매리너스에 3대 2로 신승, 종합전적 2승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2차전은 양키스가 왜 강팀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양키스는 2회초 맞이한 단 한번의 찬스에서 응집력있는 공격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뒤 이를 끝까지 지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티노 마르티네스가 좌전안타, 호르헤 포사다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양키스 타자는 포스트시즌들어 20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브로셔스.
브로셔스는 이를 만회라도 하듯 시애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의 초구를 통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짜리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키스의 1번 척 노블락이 중견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대 0으로 달아났다.
시애틀은 4회말 선두 마이크 카메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8번 스탠 자비어가 양키스 선발 무시나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뺏어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후 타선의 침묵으로 끝내 한점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클랜드에 3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 포스트시즌 5연승가도를 질주했다.
양키스의 무시나는 6이닝동안 삼진 3개를 뺏으며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8회 1사후 등판한 '특급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시애틀 공격의 첨병 스즈키 이치로는 1회 좌전안타, 3회 중견수 실책, 7회 고의사구 등으로 세차례 진루하며 팀공격을 이끌었지만 후속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 못했다.
양팀은 21일부터 장소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