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삼성 김응룡 감독이 또다시 우승신화를 만드느냐는 것이다. 그는 해태감독시절 한국시리즈 9회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지난해말 이적한 뒤 1년만에 '모래알 군단' 삼성을 정규시즌 우승의 주인공으로 키웠다. 김 감독은 "우승하러 왔다"고 취임소감을 밝힌 터다. '호랑이'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 더 돋보인다. 악재의 터널 속에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주가는 언제나 자신감을 '원천'으로 무럭무럭 자란다. 소중한 것은 결과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