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의 실적이 미국 테러사태 영향없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19일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2백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9월 추동복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7, 8월보다 약 36%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9월까지의 누적매출도 약 9백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신영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는데도 고급 브랜드를 가진 한섬은 매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4.4분기는 성수기로 매년 연매출의 30%가 발생하는 때인 만큼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4.28% 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상승,이날 현재 10.81%까지 올랐다. 이달에만 1.56% 높아졌으며 특히 매도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실적호전과 함께 회사측이 자회사인 타임과 마인(코스닥 등록기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매출액 증가뿐 아니라 주식수가 늘고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