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환율이 전날의 하락폭을 만회했다. 오전중 잠시 1,300원 밑을 경험했던 외에 주로 1,300원대 초반의 주변부를 맴돌면서 정체되고 안정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수요일 1,615억원에 이른 순매수대금 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돼 환율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환율을 움직일만한 변수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오른 1,302.2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2.50원 높은 1,301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299.80원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이내 9시 35분경 1,301.50원까지 되올랐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 1,301.50∼1,304원 범위를 거닌 끝에 1,302/1,304원 팔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주로 1,301원선을 거닐다가 추가 상승이 어렵자 아래쪽을 시도, 10시 56분경 이날 저점인 1,299.80원까지 흘렀다. 그러나 추격 매도세가 나오지 않자 결제수요와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로 1,301.10원까지 되오른 뒤 마감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1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올라 1시 41분경 1,302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추격 매수는 자제되며 1,301원선에서 붙박이처럼 들러붙어있던 환율은 2시 27분경 1,302.10원으로 올라선 뒤 소폭 되밀렸으나 장 막판 고점을 1,302.20원으로 경신하면서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주로 121.10∼121.20엔을 거닐었다. 달러/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80억원, 73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순매수기조가 유지되는 점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면서 환율 오름폭을 둔화시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