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이 뜬다] 60세이상 당뇨병 '요주의'..노인병의 특징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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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노인의 4대 고통으로 빈곤과 질병,소외,역할 상실을 손꼽는다.
이중에서도 질병이야말로 노년 삶의 질과 가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질병에 걸린 노인의 삶은 비참하다.
본인의 경제력이 취약하다면 그 부담은 주변 사람들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이같은 점에서 21세기를 맞아 가장 먼저 해결할 의료분야의 하나가 바로 노인의학이다.
노인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젊을때 생긴 병이 노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노인이 된뒤 생기는 질환.
노인성난청 백혈병 치매 백내장 우울증 등이 대표적이다.
노인병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노인병은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없다.
예를 들어 열이 생기지 않는 염증 고열과 기침이 없는 폐렴 복통이 없는 맹장염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담낭결석 가슴뻐근함이 느껴지지 않는 심근경색 증상이 없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노인에게서 나타날수 있다.
둘째로 노화와 질병간의 구분이 어렵다.
나이가 들어 아픈 것인지 진짜 뚜렷한 병에 걸린 것인지 불분명하다.
셋째,병이 "홀로" 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평균 4가지 이상의 질환이 함께 찾아온다.
넷째, 정신적.심리적인 영향과 관련이 깊다.
인생을 즐겁게 사는 노인들이 병에 덜 걸린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노인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자식들의 눈치를 보면서 통증을 견디다가 병을 키우기 일쑤다.
다섯째, 약물 사용이 부담스럽다.
통상 70대 노인은 20대에 비해 약에 대한 부작용이 7배에 달한다.
다양한 질환으로 여러가지 약을 먹다보니 불필요한 약,같은 성분의 약을 겹쳐 먹고 있다.
여섯째,노인은 부실한 치아로 영양실조에 걸리기 쉽다.
틀니를 끼고 있는 노인이 전체 노인의 45%를 차지한다.
일곱째,노인병은 오래 기간을 두고 서서히 발병한다.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밖에 노인 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을 정하기 어렵고 정상기준치가 청.장년과 큰 차이가 나므로 별도의 전문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인들이 주의할 질병을 살펴본다.
소화기질환=만성피로,전신쇠약,복수,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는 데다 소화불량과 구역감을 느낀다면 췌장이나 위.십이지장 쪽에 염증 궤양 암 등이 생겼는지 검사해본다.
공복시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십이지장궤양을,식후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염 및 위궤양을 의심해볼수 있다.
하복부가 불쾌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면 과민성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아닌지 살펴보아야한다.
노인의 30%안팎에서 흔히 발생하는 변비는 변비약의 오.남용과 정신적인 우울함이 주된 원인이다.
내분비계질환=가장 위험하고 흔한 것이 당뇨병.
60세이상 노인의 10%가 당뇨병을 앓는다.
노인의 당뇨병은 신장과 망막에 "직격탄"을 날려 단백뇨 부종 시력상실 등을 초래한다.
갑상선항진증도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다.
순환기질환=고혈압 협심증 심장판막증 부정맥(특히 심방세동) 등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노인환자가 갑자기 숨이 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운동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근골격계질환=골다공증으로 의심되는 증세는 요통이 있고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키가 작아지고 경미한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팔목 골절,대퇴부 경부골절,늑골골절 등에 시달리는 것이다.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적당한 식사요법과 운동이 요구된다.
이밖에 무릎관절염 디스크 척추후만증 등도 노인들을 자주 괴롭히는 질병이다.
호흡기질환=감기 폐렴 폐암 폐결핵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폐색전증 등을 주의해야 한다.
노인들은 저항력이 약해 감기 폐렴 폐결핵 마이코플라스마감염증 등의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초기 치료와 금연도 질병 퇴치의 필수과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