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無字書와 無弦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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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解讀有字書,
인해독유자서,
不解讀無字書;
불해독무자서;
知彈有弦琴,
지탄유현금,
不知彈無弦琴.
부지탄무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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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글자가 있는 책은 읽을 줄 알지만 글자가 없는 책을 읽을 줄은 모른다.
그리고 줄이 있는 현악기는 탈 줄 알지만 줄이 없는 현악기를 탈 줄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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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 菜根譚"에 있는 말이다.
우리날 한글은 그 조자원리(造字原理)가 매우 과학적이고 필획이 또한 간단하여 익히기에도 쉽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독서량은 선진국 사람들에 비하여 많이 모자란다.
우리가 선뜻 선진국 대열에 끼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책을 읽음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글자로 된 문면(文面)밖의 뜻까지 터득할 줄 알아야 하며,악기를 연주함에 있어서도 소리나 가락에 깊은 생각을 실어 낼수 있어야 한다.
우주자연은 바로 무자서요 무현금이다.
이를 읽고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