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억5천만원만 받고 국내 보험관련 정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느냐" 국내 보험시장의 모든 정보및 통계자료를 보유,관리하는 보험개발원의 회원 가입비 적정선을 놓고 보험업계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만 취급하는 교보자동차보험이 최근 가입비 1억5천만원을 내고 보험개발원 회원에 가입하자 기존 손보사들이 신규진입사의 정보이용 대가로는 너무 헐값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최근 열린 동양화재 등 13개 손해보험사 사장단회의에서 기존 손보사들은 교보자동차보험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수십년간 축적된 자동차보험 가입자 정보를 제한없이 활용하게 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보험사들이 이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보험개발원의 정보축적을 위해 기존사는 매년 수억원의 분담금을 내온데다 축적한 각종정보및 통계를 제공한 주체도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보험사 사장들은 개발원의 이같은 신규회원 가입 절차는 외국사의 국내진출시 국내시장 정보를 너무 쉽게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측은 가입비 금액은 회원 총회에서 결정한 정관에 규정돼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업계에선 기존사보다 평균 15% 가량 싼 보험료로 영업에 들어간 교보자동차보험과 기존 손보사들간 갈등이 이번 보험개발원 회원가입 시비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