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거래소) 외국인 사는 내수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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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5백30선에 바짝 다가선채 마감됐다.
지난 9월말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박스권의 상하단도 차츰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원동력은 단연 외국인 매수세.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지난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며 이 기간중에만 6천7백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덕에 삼성전자는 지난 9월13일 이후 한달만에 17만원선을 회복했다.
그렇다면 이번주에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테러사태 직전의 5백40선을 뚫기 위한 강한 상승시도가 예상되나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어 추가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 외국인이 뒷받침하고 있는 수급여건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심리를 감안할 때 급락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 흐름은 지난주 형성된 520선을 중심으로 500~540대의 박스권이 점쳐지고 있다.
◇주요 변수=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경기동향을 점검할 수 있는 주요 경기지표 발표가 몰려 있어 미국 증시의 대응 양상이 더욱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9월 경기선행지수를 비롯 △24일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베이지북 △25일 9월 내구재 주문 △26일 9월 신규주택 판매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져 22일 반도체 장비업체인 알테라와 23일에는 아마존닷컴 AT&T 등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러 사태에 의한 낙폭을 만회하려는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지난주 중반을 기점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지표와 실적 발표 등이 미국 증시의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미국 증시의 흐름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주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으나 그렇다고 매도공세로 돌변할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요인으로는 22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주요 기업의 3·4분기 실적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전략=지수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투자패턴도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매매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단기 대응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웅진닷컴 태평양 롯데칠성 등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내수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 등에 눈길을 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장기주식저축상품 판매에 맞춰 배당투자 유망종목의 투자메리트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 팀장은 "증권,조선주와 같은 가격메리트가 있는 저가 대형주와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