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의 영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또 자회사 합병설까지 설득력을 얻으며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21일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2백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9월 추동복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7,8월보다 약 36%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9월까지의 누적 매출도 약 9백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영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미국 테러 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는데도 고급브랜드를 가진 한섬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성수기인 4·4분기는 매년 연매출의 30%가 발생하는 때인 만큼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호전과 함께 자회사인 타임과 마인(코스닥 등록기업)이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매출액이 늘어날 뿐 아니라 주식수가 늘고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유동성 문제도 해결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