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을 위해 사들인 주식에서 평가이익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IPO(기업공개)수수료를 겨냥해 주간사를 맡았다가 대규모 자금을 들여 시장조성에 나선 증권사로선 시장조성물량을 매각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일부 증권사들은 수수료를 감안해 큰 손해가 나지 않으면 시장조성물량을 처분해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성이 이뤄진 신규등록 기업에 '물량주의보'가 내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신규등록 종목에 투자할때엔 시장조성물량 시장조성가격 평가손익은 물론 인수수수료 규모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잇달아 발생하는 평가이익=시장조성때 사들인 가격보다 주가가 높아 평가이익이 발생한 종목이 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급락과정에서 시장조성용도로 사들인 종목들이 최근 크게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 프로텍 세동 비젼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 이후 시장조성을 위해 비젼텔레콤 주식 2백54만여주를 1천7백60원에 사들였다. 비젼텔레콤은 최근 주당 2천1백원대까지 올라 메리츠증권은 장부상이긴 하지만 10억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프로텍 주간사인 현투증권도 3억5천여만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우신시스템 시장조성 물량으로 2억5천여만원,한빛증권은 세동에서 9천만원 정도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시장조성물량은 매물 요인=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조성물량의 평가이익 발생은 반가워할 일이 아니다. D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처분이익이 생기는 경우는 물론이고 처분손실이 어느 정도 생겨도 시장조성물량은 항상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간사 수수료에 비춰 시장조성물량 처분에 따른 손실이 증권사 수익성을 떨어뜨릴 정도가 아니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처분을 종용한다"고 귀띔했다. =[주간전망대] (선물.채권) 선물, 주초 혼조세 딛고 반등 예상 실제 신흥증권은 보유중이던 인터스타테크놀러지 시장조성물량 74만7천여주중 10만2천여주를 지난 8월과 9월동안 처분,3천만원가량의 매각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수수료(4억4천만원)에 비하면 이익을 낸 셈이다. 동원증권도 수수료를 감안해 우석에스텍 나라앰엔디 신세계푸드시스템 등의 시장조성물량을 손해를 보고 처분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