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주택協, 성남시에 첫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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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분당 백궁·정자지역의 용도변경은 98년3월 대한주택협회가 성남시에 처음으로 요구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남시를 대상으로 한 협회의 용도변경 타진이 있은 지 한달후인 4월 김병량 성남시장이 이 지역의 용도변경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것으로 나타나 상관관계가 새로운 초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토지공사 관계자는 "98년3월 IMF 외환위기 등으로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있던 당시 대한주택협회가 건설업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개발용 후보부지로 백궁역 일대를 지목하고 성남시에 용도변경을 처음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같은 달 17일 성남시(오성수 시장때)가 토지공사에 대한주택협회의 건의사실을 공문으로 알려왔으며 토공은 이때부터 장기미매각 상태인 백궁역 일대 땅에 대한 용도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공은 다음달인 4월13일 성남시에 공문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긍정적 검토의견을 제시했으며 성남시는 3일후인 16일 대한주택협회에 토공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공 관계자는 그러나 "협회와 성남시간에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병량 시장이 4월 선거공약으로 용도변경을 발표한 이후 빠르게 용도변경이 추진됐으며 이후 토공은 용도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본격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협회는 업계를 위한 건의였지 로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