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두나라 불교계가 신라 성덕왕(聖德王)의 셋째 아들로 728년 당나라로 들어가 중국 선종(禪宗)의 대표적 종파인 정중종(淨衆宗)을 일으키고,티베트에 불교가 전래되는데 크게 기여한 신라 선승 정중무상선사(淨衆無相禪師,684-762)의 법맥을 인정하는 비석을 중국에 건립했다. 한.중 양국 불교계는 지난 19일 중국 한나라 헌제(196-220)때 지어진 허베이성(河北省) 백림선사(柏林禪寺)에 조주선사 선다비(趙州禪師 禪茶碑)를 건립했으며,그 비명에서 조주선사와 법(法)형제인 신라 왕자 출신 무상선사의 중국 선종내에서의 법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중국내에 선종의 법맥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비석이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이 2m의 비문에는 "정중무상선사가 촉나라(현 쓰촨성) 땅의 주인이 되어 문하에 마조도일을 두었다(淨衆無相 曾主蜀度 門下高徒 馬祖道一)"고 기록해 무상선사가 중국 선종 역사의 중심에 있었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측에서는 백림선사가,한국측에서는 한국명원문화재단 불교춘추사 월암스님 등이 추진해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