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01
수정2006.04.02 04:04
국내 엔터테인먼트 펀드로는 규모가 가장 큰 5백억원 상당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펀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펀드결성에는 벤처캐피탈기업인 한솔아이벤처스(대표 윤상돈),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싸이클론엔터테인먼트(대표 류봉천),온라인업체 아이콘미디어(대표 조현준),투자사 ICBN(대표 류호천)등이 참여하고 있다.
펀드조성 총책을 맡고 있는 ICBN의 류호천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펀드에는 5개사외에 대만의 엔터테인먼트그룹과 정부관련단체 등에서 1백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자금조성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류 대표는 "이 펀드는 영화,애니매이션,게임,음반 등을 생산하는 콘텐츠 제작 전문 펀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체에 자금을 투자하거나 업체간 네트워킹을 돕는 방법으로 엔터테인먼트의 산업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장비지원 및 소재개발과 캐릭터개발 등도 병행한다.
이로써 연평균 6편의 영화와 1~2편의 애니메이션 등에 투자할 방침.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DVD,위성TV,인터넷,모바일폰 등 매체가 크게 늘고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고위험 고수익"사업의 전형이지만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다면 "저위험 고수익"형 사업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는 "외국기업들도 국내 엔터테인먼트업체에 관심이 많지만 선뜻 투자를 못하는 것은 영세성에 기인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펀드는 언터테인먼트업계에 대규모 자금의 안정적 공급,합리적 경영관리,과학적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류 대표는 싸이클론의 경우 이병헌 이정재 김윤진 등 1백여명의 배우들을 거느리고 있어 배우캐스팅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업체의 참여로 콘텐츠의 수출길도 손쉽게 열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류대표는 "대형펀드들이 속속 결성된다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보다 체계화되는 부수적인 성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