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출발 뒤 1,302원선 배회, "박스권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출발, 강보합권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1,302원선을 벗어나기 힘든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다.
월말로 점차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라 시장 참가자들은 쉽게 위쪽으로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아래쪽으로도 물량 공급이 원활할 것이란 기대는 않고 있다.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50원 오른 1,302.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9일보다 0.20원 낮은 1,302원으로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302.90원까지 오른 뒤 되밀려 지난 금요일 마감가를 축으로 위아래 오가면서 혼조세를 띠었다. 이후 환율은 9시 50분경부터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개장 이후 1,302원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등 방향성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를 보여 1,304.5/1,306.5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121.16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21.30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7억원, 26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후반의 주식순매수분이 달러매물로 공급이 예상돼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 뭔가를 생각하고 거래할 만한 요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1,301원선 후반부터 1,304원선 초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월말 분위기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위로 당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라며 "위로는 1,305원과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대한 경계감이, 아래로는 탄저균에 대한 불안감과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각각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도 한산하고 시장 움직임이 둔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300∼1,305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