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이 내년 3월 1일 본격 출범한다. 당초 올 연말 본방송을 시작하려던 위성방송의 사업일정이 두달 가량 늦춰진 것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사장 강현두.康賢斗)은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험방송과 내년 1월1일부터 두달간 최종점검을 위한 시범방송을 거쳐3월 1일 본방송을 실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에 따라 비디오 채널 76개, 오디오 채널 60개, 프로그램에 따라 별도로 시청료를 지불해야 하는 유료채널인 PPV(Pay Per View) 채널 10개로 본방송을 시작해 2002년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현두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본방송 일정을 내년 3월1일로 연기한 것은 보다 안정된 방송시스템하에서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완벽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범방송 기간에 테스트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의 반응과가입업무 진행상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외국에서는 위성방송 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기간이 보통 2-3년 소요됐다"면서 "따라서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위성방송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이런준비기간을 최소화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위성방송 수신기(수신용 셋톱박스) 공급의 지연과 관련 방송 정책의 미비 등을 들어 연내 출범이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