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작곡가인 김민기씨의 노래들이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돼 연주된다. 월간 객석이 주최하는 '아주 특별한 만남' 시리즈 네 번째 순서인 '클래식 김민기'.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에 올려진다. 그가 만든 '아침이슬' '작은 연못' 등의 노래는 지난 30여년 동안 폭넓게 불려지면서 이미 '대중음악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은둔자적인 그의 삶도 동료음악인들로부터 '김민기곡의 클래식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 같은 1950년대 출생으로 서울대 동문인 지휘자 임씨는 70년대 대학을 함께 다닌 인연을 바탕으로 그 시대 그 감성으로 김민기 노래들을 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의 노래들이 사랑 겨레 연민 희망 등 4개 주제로 나눠 연주된다. 레퍼토리에는 '내 나라 내 겨레' '철망 앞에서' '작은 연못' '상록수' '아침이슬' 등 그의 대표작들이 망라됐다. 특히 바리톤 최현수가 '가을편지'를 부르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친구'를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중가요를 클래식화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크로스오버 공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93년 전집음반 발매를 끝으로 노래활동을 접고,뮤지컬 제작 연출자로 변신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02)3673-216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