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설록차,한국P&G의 프링글스,유니레버의 립톤아이스티 등 생필품업체들이 만든 식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력사업이 아니면서도 식품부문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어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평양의 설록차는 녹차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전문 관리회사를 통해 녹차밭 가꾸는 데만 25년 이상 공을 들였다. 현재 설록차는 시장점유율 52%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여유있게 벌려놓았으며 지난 99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올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15% 가량 늘어난 6백억원. 한국P&G는 감자스낵 '프링글스'의 폭발적 인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링글스가 P&G 제품임을 아는 소비자가 드물다"면서 "브랜드만을 부각시키는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원통형의 독특한 포장과 뚜껑을 닫아 놓으면 상당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인기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 초 할인점 이마트의 스낵류 주간 인기순위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계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의 '립톤 아이스티'도 연간 5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홍차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립톤 아이스티 믹스의 시장점유율은 8월 기준으로 54%(AC닐슨 집계).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