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광고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학습지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2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광고공세가 시작됐다. 국내 학습지 시장규모는 연간 4조원(초등학생 3조원,유아학습지 8천억원,수능관련시장 8백억원순)에 달한다. 경제위축에도 아랑곳없이 올해도 평균 13% 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6천5백억원으로 업계 선두를 지킨 대교(눈높이)는 전형적인 '맏형광고'로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제품의 특성 대신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어린이 모델이 '눈높이 대교'의 브랜드 상징과 닮은 빨간 해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함께 성우 김세원이 귀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로 '교육의 프로'라는 일관된 컨셉트를 전하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인지도 높은 모델을 기용해 학습지의 장점을 강조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2위 교원(구몬·빨간펜·2000년 매출 4천3백억원)의 구몬학습지는 교사모델을 쓰는 한편 빨간펜은 이덕화를 내세워 드라마 여인천하를 패러디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뒤를 잇고 있는 웅진(씽크빅·4천2백억원)과 재능(스스로·2천8백억원)은 각각 백지연 및 정은아를 앞세워 신뢰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