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낮잠", 오후 들어 겨우 0.80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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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정체된 흐름을 잇고 있다. 오후 개장 직후 오름세를 타며 고점을 높이기도 했던 환율은 물량 출회 등으로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수급상 매수와 매도가 적정하게 균형을 이루고 달러/엔 환율도 121.50엔을 뚫고 올라서지 못하고 미끄러지자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매수에 매력을 잃은 모습.
추가 상승이나 하락 모두 제한된 모습이 뚜렷해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면 1,302∼1,304원의 박스권 범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오른 1,303.20원이다. 오후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불과 0.80원에 그치는 등 시장은 극히 정체돼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2.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세를 타며 오전중 고점을 깨고 1시 43분경 1,303.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엔이 밀리고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1,303.10∼1,303.50원 범위에서만 뜀박질을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42엔이다. 오후들어 오름세를 강화하는 듯 했으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1.50엔 등정이 어렵자 소폭 밀렸다.
열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171억원, 2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순매수 강도가 약해진데다 순매수분 공급이 부진해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을 움직일만한 요인이 자취를 감췄다"며 "달러/엔도 정체돼 있고 외인 주식자금도 소규모로 공급돼도 금방 흡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는 1,302원선 중반정도, 위로는 1,304원을 넘기도 힘든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