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삼성 분가(分家) 10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다. 한솔은 그룹 전체적인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제지 전자 케미언스 CSN 등 계열사별로 미래 수익사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한솔은 창사 10년을 맞아 새로운 그룹 비전을 올 연말까지 세우고 내년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한솔은 이달초 남정우 총괄 부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연 데 이어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에 그룹 비전작업을 의뢰했다. 한솔은 새로운 그룹 비전의 초점을 무엇보다 '수익 극대화'에 맞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향후 3년 안에 전 계열사가 경상이익을 매출액의 10% 이상 창출한다는 목표다. 그룹 관계자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계열사는 퇴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회사인 한솔제지는 팬아시아페이퍼 매각대금 및 SK텔레콤 지분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재무건전성 향상에 주력한다. 또 환경엔지니어링과 생물산업에 대한 투자도 단계적으로 진행,오는 2005년까지 매출액과 경상이익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조원과 2천5백억원으로 끌어올린다. 한솔케미언스는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집중,2005년 예상 매출액 5천3백억원 중 3천억원(약 60%)을 바이오 산업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솔CSN은 물류산업과 e비즈니스에 주력,국내 제1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세웠다. 한솔은 그룹 전체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HPS(Hansol Production System)를 본격 적용키로 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경영혁신 전략 TPS를 벤치마킹한 HPS는 원가절감 및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