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NTT도코모와 지분협상 결렬돼도 주가에는 별 영향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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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일본 NTT도코모와 벌이고 있는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2일 "SK텔레콤의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현재 외국계 페이퍼컴퍼니(시그넘9)에 넘어가 있는 매각 대상 지분(14.5%)이 올해 말 SK그룹으로 다시 넘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한도가 14.5% 되살아나면서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이후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며 주가가 상승했으나 지난 19일 지분율이 47.85%에 달하자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한도가 49%로 매수 잔량이 90여만주밖에 남지 않자 외국인이 사들이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지분 매각이 철회된다면 한국통신도 매각을 공시한 SK텔레콤 지분(3∼4%)을 장내에서 팔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꺼번(블록딜)에 넘길 수 있는 만큼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협력은 기정사실"이라며 "지분 매각이 결렬돼도 양사의 협력은 유지될 것이며 SK텔레콤이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월평균 매출액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NTT도코모에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협상이 길어지면서 지난 1월 SK글로벌(7.3%)과 SK(7.2%)가 보유한 매각 대상 지분을 '시그넘9'에 '한시적 보유' 형태로 팔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