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상대로 돌입한 지상전에 영국의 정규군이 금주중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반면 미 본토에서는 워싱턴 DC의 우체국 직원이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2개 우체국이 폐쇄되고 직원 2천2백명이 긴급진단을 받는 등 탄저테러 공포가 기세를 더하고 있다. 지상전 속전 속결 양상 띨 듯=미국과 영국은 내달중 아프간의 겨울과 라마단(이슬람 성월,11월17일부터 한달간)이 시작되기에 앞서 주요 전과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1일 "겨울이 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와 동맹국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부시 행정부가 라마단 전까지 가능한 많은 일을 이뤄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2일 라마단이전에 아프간 공격을 종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미국이 21일 병원을 공습해 100명이상이 숨진 것을 포함, 미국 공습으로 지금까지 1천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미국의 생화학무기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함께 탈레반은 미군 헬기 2대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줄잇는 탄저균 감염=미 보건당국은 21일 "워싱턴 우체국 직원 1명이 탄저병에 걸려 미국내 탄저병 환자는 9명으로 늘었으며 5명이 유사증세를 보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탄저균이 검출된 상.하원 건물은 22일에도 폐쇄됐다. 파월 국무장관은 탄저균 우편물의 이라크 배후설에 대해 "모른다"면서도 "이라크는 능히 그런 짓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