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땅투기 의혹을 받고있는 김순규 예술의 전당 사장(전 문화관광부차관)을 교체키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 "김 사장이 지난 99년 5월 문광부 차관에 임명된 이후 김 사장의 부인과 친인척들이 매입한 땅(경북 문경군 주흘산 일대 17만평) 주변이 관광개발 예정지로 지정돼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 "김 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사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면직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의 부인과 친인척들은 지난해 1월 주흘산 일대에 대형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디엠물산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