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급등을 타고 사흘째 올랐다. 그러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다양한 상승 요인을 반영하며 1,307원 사자, 1,308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1,306원에 출발, 달러/엔이 122.58엔까지 오르자 1,308원까지 올라섰으며 투자은행(IB)에 이어 미국계 은행까지 달러매수세에 가담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증시 상승을 타고 지난 금요일보다 1.24엔이나 오른 122.44엔을 기록했다. 이는 10주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장중 122.58엔까지 솟기도 했다. 달러/엔은 컨퍼런스보드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5년중 가장 큰 0.5%의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을 흡수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의회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1,000억달러 규모의 감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88%, 나스닥지수는 2.20% 올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저항선인 121.60엔을 뚫고 122엔대로 올라선 영향으로 헤지매수세가 적극 유입돼 NDF시장의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 장세는 NDF시장에서 개장가를 높인 뒤 역내에서 물량을 내놓으면서 레벨이 낮춰지고 장중 변동성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도 저점 레벨은 높아져 1,303∼1,304원이 될 것으로 보이나 위로 1,307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