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프랜차이즈 '전성시대'..서울진출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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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출발한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서울로 진입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아이템과 품질로 지방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서울 입성에 성공해 전국적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영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하는 창업 희망자들이 몰려오자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유재수 창업개발연구원장은 "지금까진 구매력이 큰 서울에서 사업성을 확인한 후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나가는 체인 본사가 주류였으나 최근엔 자본력은 약하지만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지방 업체들이 틈새 시장을 개척해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대나무 통구이 전문점 '대통나야'는 광주광역시를 근거지로 출발했다.
대나무에 삼겹살 등을 담아 3백도 이상의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구워내는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체인사업을 벌이다가 올해 초부터 전국적 체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찜닭의 원조인 '안동찜닭'은 경북 안동의 시장 골목이 출발지다.
닭에 각종 야채와 소스를 넣어 쪄낸 찜닭은 본사 사장인 이귀남씨가 개발해 안동 지방의 명물이 됐다.
지난 7월7일 서울 본점을 열고 본격적인 체인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대열 사장이 이끄는 별난매운탕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직영점 6개를 포함해 전국에 1백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전북 김제에 본사를 둔 신포우리만두는 70년대초 인천 신포동에서 3평짜리 만두점으로 출발했다.
사업 초기엔 인천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체인사업을 펼쳤으나 99년 서울 명동점을 개설한 후 사세가 급팽창해 전국에 2백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송가네왕족발은 83년 충북 옥천에서 시작해 현재 1백여개의 체인점을 개설했다.
96년 인천 연수동에서 체인사업을 시작한 한우동은 서울 등 전국에 1백3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서비스업=욕실환경 서비스의 대표 브랜드 토일렛닥터는 경기도 수원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자연 배기식 악취 배출시트를 개발한 바이오엔이 운영하고 있다.
애완동물 전문점인 나라애견은 충북 청주가 연고지다.
10년 동안 청주에서 소규모로 애완동물 전문점을 운영해온 이진홍 사장이 금년 초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유통업=2년전 경기도 일산에서 잉크를 재충전해주고 사무용품을 판매하던 굳웰은 현재 체인점이 1백개를 넘어서 잉크충전방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