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7백59억엔짜리를 1엔에' 불량채권 청소에 고민하는 일본 정부가 대형 시중은행들로부터 사들인 거액의 불량채권 매입가격이 단돈 '1엔'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리회수기구(한국의 자산관리공사와 유사)는 불량채권 처리를 서두르기 위해 1999년에 은행들로부터 불량채권 매입을 시작,지난 9월 말까지 1조7백65억엔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그러나 대다수 채권이 거래기업의 도산으로 회수 불가능해졌거나 가능성이 극히 낮아 실제 매입가는 원금에 현저히 미달했다. 특히 전체의 53.5%에 해당하는 5천7백59억엔은 1엔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