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30선 중반을 가로지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분을 소폭 덜어내고 63선 후반에 머물고 있다. 23일 증시는 월요일 뉴욕 증시 강세를 받아 오름세로 출발한 뒤 별다른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에 기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9일과 16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으며 수급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5분 현재 535.02으로 전날보다 6.32포인트, 1.20%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40포인트, 0.63% 높은 63.76을 나타냈다. 지수 움직임이 정체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활발한 매수세도 다소 주춤하며 장초반 600개에 달하던 상승 종목수가 470개로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3,944만주, 1조1,500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밑돌고 있다. 코스닥으로 매기가 몰리며 4억4,888만주, 1조5,120억원 어치가 손을 옮겨 전날 수준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을 받아 4%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STS반도체 등 관련주가 상승세다. 반면 하이닉스는 소폭 약세다. 요금 인하폭 결정을 앞둔 통신주는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KTF 등이 상승했고 데이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약세다. 포항제철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판정 부담에도 약보합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증권과 대우차판매는 외자유치와 매각이 각각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811억원과 1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주체 역할을 담당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 각각 650억원과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