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애리조나 '월드시리즈 격돌' .. 뉴욕, 시애틀 꺾고 리그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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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D-백스.양키스가 간다'
'야구명가' 뉴욕 양키스가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뉴욕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시애틀 매리너스를 12대3으로 대파했다.
양키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됐으며 통산 38번째이자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조 토레 감독은 존 맥그로(뉴욕 자이언츠·1921∼24),조 매카시(양키스·1936∼39),케이시 스텡겔(양키스·1955∼58)에 이어 통산 4번째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반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던 시애틀은 작년에 이어 양키스의 '관록' 앞에 또 한번 좌절해야 했다.
양키스는 3회 데릭 지터의 희생플라이와 버니 윌리엄스의 2점포로 4대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회 폴 오닐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양키스는 6회 집중 5안타로 점수를 9대0으로 벌렸다.
시애틀은 7회초 4안타로 3점을 따라 붙었지만 양키스는 8회말 티노 마르티네스가 3점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6과3분의1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양키스의 선발 앤디 펩타이트는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양키스타디움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비롯한 5만6천여명의 뉴욕시민이 자리를 메워 리그 4연패를 축하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번 승리는 테러 이후 침체된 분위기에 활기를 줬다"며 "양키스타디움에서 시민들의 환호가 이처럼 감동스럽기는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8일 오전 8시30분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