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원빈(24)이 한·일공동제작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원빈은 MBC프로덕션과 일본TBS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4부작 드라마 '프렌즈'에 남자주인공 '지훈'역을 맡았다.


원빈의 여자 상대역 '토모코'는 일본 탤런트 후카다 교코(19)가 연기한다.


현재 한국 일본 등을 오가며 촬영이 한창인 이 드라마는 한국에선 내년 2월1,2일에 하루 두시간씩 방송될 예정이다.


일본에선 내년 2월4,5일 방영된다.


23일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열린 한국 제작발표회장에 참석한 원빈은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텝들과 함께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빈이 연기하게 될 '지훈'은 영화감독 지망생이다.


홍콩을 여행하다가 '토모코'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후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알아간다.


서울로 돌아온 지훈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자신의 꿈인 영화를 포기한다.


지훈을 그리워하던 토모코는 지훈을 보러 한국 지사로 자원해 오고 갖은 곡절을 겪은 끝에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원빈은 후카다 교코에 대해 "애교와 붙임성이 많은 착한 사람같다"면서 "처음엔 말도 통하지 않고 해서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후카다가 편안하게 대해줘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카다 역시 "웃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 원빈은 정말 다정다감한 사람"이라며 "같이 출연하는 것이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 드라마에서 원빈은 일본어를 하지 않지만 후카다는 한국어로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문에 후카다는 실제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원빈은 촬영장에서 후카다를 만나면 그녀의 한국어 말상대가 돼주곤 한다.


원빈은 "후카다가 촬영장에 나올 때마다 전날 배운 한국말을 사용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서먹서먹함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