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인매도로 사흘만에 0.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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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강세로 출발한 뒤 차익매물에 밀려 63선 턱밑에서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 강세로 개장초 64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펀더멘털의 변화없는 지수 상승 부담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16일째 이어졌고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등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는 남아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62.99로 전날보다 0.37포인트, 0.58% 하락했다. 장 중 64.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1.10포인트, 1.46% 하락한 74.30으로 마감했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나 코스닥이나 지수 60선 이동평균선을 뚫은 뒤 조정을 받아 지수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매물이 쏟아진 만큼 쉽게 고점은 나오기 어렵다"며 "일정부분 현금을 가져가고 아직 덜 오른 종목에 대해 차별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거래량이 5억7,026만주로 지난 2월 21일 이후 8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억9,167억원으로 전날보다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거래소 시장을 상회했다.
외국인은 5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16일째 물량 확대 움직임을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3억원과 265억원 순매도로 현금화에 열중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지수가 2.7% 하락, 하락종목수가 400여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민카드, 휴맥스, 엔씨소프트, 핸디소프트 등이 소폭 상승했다.
에스에스아이, 피에스케이, 피케이엘, 프로칩스 등이 상한가에 오르고 다산씨앤아이, 블루코드 등이 7% 이상 상승하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세원텔레콤, 팬택 등 일부 단말기관련주가 4% 이상 올랐고 인터링크, 웰링크, 다산인터네트 등 일부 네트워크관련주도 급등했다.
발신자추적전화기 관련 맥시스템이 가격 제한폭을 채웠고 대부분은 약세에 머물렀다.
스마트관련주로는 나이스, 케이비씨 등이 소폭 올랐을 뿐 씨엔씨엔터, 케이디이컴, 에이엠에스 등 대부분이 내렸다.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주도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다.
코코, 한신코퍼, YBM서울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관련주가 상승했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동일기연, 이수세라믹, 동진세미컴 등 전자파 관련주는 약세로 전환했다.
동원창투, 한미창투, 한솔창투, 웰컴기술금융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창투사 강세가 이틀째 계속됐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루보는 71.88% 상승에 그쳤고 평화일렉콤은 100% 가격 제한폭을 채웠다.
오현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테러 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저가 메리트가 희석돼 테러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거래소로 일부 관심이 옮겨갔다"며 "향후 지수는 횡보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선임연구원은 "단기 재료나 테마로 오른 종목은 부담스럽다"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세찬 대한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특히 상승폭이 테러 전보다 높은 종목들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며 "추세적으로 더 사들이기에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시장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인하, 내년도 경기회복전망 등으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어 깊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수는 당분간 옆으로 움직이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매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