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구권에서는 일본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역사 때문에 일본 문화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만 서구권은 다르다. 일본과 동양을 동일시하는 의식체계 속에 일본문화를 즐기면서 "동양문화에 심취해 있다"고 말한다. "쓰론 오브 다크니스"는 그동안 게임 속에 제대로 적용된 적이 없는 일본문화를 게임에 끌어들여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달초 국내에서 판매돼 초도물량 3만장이 매진되는 등 "디아블로" 한가지 프로그램에 식상해 있던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차기 PC게임의 지존자리를 넘보는 액션 알피지 "쓰론 오브 다크니스"의 배경과 게임플레이 등 게임의 독특한 점을 짚어보자. 스토리 일본의 막부정치가 파국으로 치닫던 16세기말.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비롯한 5명의 성주와 그들을 따르는 사무라이들이 지배하는 시대는 칼이 곧 법이다. 불행의 씨앗은 방탕한 군주로 부터 시작된다. 음란과 쾌락을 일삼던 군주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끼자 생명의 연장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급기야는 악마에게 자기 육체와 영혼을 팔아 영생을 얻지만 자신은 괴물로 변해간다. 자기 하나로는 모자라 모든 병사를 악마로 만들어 버린 군주. 피와 전쟁에 굶주린 어둠의 군주 앞에는 파괴 만이 있을 뿐이다. 어둠의 공격에 맞써 싸울수 있는 것은 4명의 성주와 각 성주가 거느린 7인의 사무라이들 뿐. 이제 백성을 구하고 일본을 구하기 위한 피의 전투가 시작된다. 게임 플레이 "쓰론 오브 다크니스"는 전투 중심의 알피지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7명의 사무라이를 한번에 4명까지 조종하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대형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12개의 동.식물을 이용한 대형은 동양의 12간지를 본땄으며 게임의 주인공인 일곱명의 사무라이는 일본의 명감독 쿠로자와 아키라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게임에서 마법사나 장거리 공격을 주로 삼는 캐릭터는 뒤에,전사는 앞으로 배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대형이 갖춰지고 나면 전투에서 얻은 갖가지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무장시키면서 더욱 더 강력해진다. 전 대륙을 좀먹는 어둠의 군주의 세력에 맞서 싸우게 되는 것이다. "쓰론 오브 다크니스"는 일반 액션 알피지보다 하드코어 적인 요소가 강한데 섬세한 아이템의 조합이나 능력치의 세밀한 조종,4개에 달하는 고유한 스킬 트리가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글을 마치며 일본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반감부터 가진다면 큰 재미를 놓칠 것이다. 효과적인 전술과 대형의 조합,무한에 가까운 아이템의 구성은 "쓰론 오브 다크니스"만의 독특한 흥미꺼리다. 좀더 하드코어 적인 액션 알피지를 원하는 게이머,디아블로 시리즈에 식상한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타이틀이 될 것이다.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