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내림세, 재고량 증가로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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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은 가운데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량 증가발표로 시간외에서 추가 하락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41센트 하락한 21.8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 마감 후 21.52달러에 거래돼 추가로 33센트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1센트 하락한 2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API는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49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00만배럴 이상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API는 이어 원유공급 능력이 지난주 92.3%에서 92.7%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API의 재고량 증가 보고서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모임에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알제리, 리비아 등에 비 OPEC국가가 동의할 경우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제안했다.
그는 "시장은 비 OPEC 원유공급국가의 대답을 여러 날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비 OPEC국가이면서 세번째로 큰 원유공급국가인 러시아는 공급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혀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공급량 감소 제안을 거절했다.
OPEC은 올 들어 이미 세번의 감산을 단행해 350만배럴, 13%의 공급물량을 줄였다.
OPEC의 다음 모임은 다음달 14일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