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요인 가득, "1.300원 하향 테스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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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락출발한 뒤 1,301원선으로 미끄러졌다. 전날까지 사흘간의 상승세를 일단 접고 1,300원 하향 테스트 시도 의사를 가지는 등 시장 주변여건은 원화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소폭 내려선데다 시장참가자들은 개장초부터 이월된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털어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 등반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역외매수세는 눈에 띠지 않는데 따른 반작용.
특히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개장초부터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분위기는 적극적으로 달러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과 업체들이 보유물량을 적극적으로 처분할 경우 1,300원 밑으로 내려설 여지가 있다고 시장 거래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달러/엔이 122엔대 중반을 버티고 있고 대외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1,300원이 뚫리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도 상존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301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0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를 고점으로 서서히 내림세를 타면서 9시 49분경 1,301원까지 흘렀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나흘만에 내리면서 1,305.50/1,306.50원에 마감했다. 이후 대체로 1,301원선을 거닐다가 9시 59분경 1,300.8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7엔으로 뉴욕장에서 기록한 122.60엔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달러/엔은 뉴욕에서 뉴욕 증시의 강세를 업고 123.04엔까지 올라섰던 달러/엔은 탄저균 공포로 오름폭을 좁혔으며 주식시장도 이때 약세로 돌변, 122엔대로 복귀했다.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급격히 준 가운데 엔/원 환율도 1,061.33엔으로 낮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36억원, 3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열 엿새째 순매수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전날 1,084억원의 순매수분 중 일부가 오후부터 공급될 경우 하락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순매수 규모가 개장초부터 커지자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는 8포인트 이상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도 이월 롱포지션으로 넘어왔고 주식급등, 대규모의 외국인 순매수가 환율 하락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달러되팔기(롱스탑)이 더 나오면 개장전 1,301∼1,304원 범위를 봤으나 1,300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