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을 대폭 강화해 주택건설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동양고속건설 최윤신(56)대표이사 회장은 다음달초 청약예정인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급할 고급 빌라형 아파트인 "파라곤"분양을 시작으로 주택개발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양고속운수와 우창건설의 합병으로 생긴 동양고속건설은 부채비율 2백18%에 자기자본 비율 32%로 건설업계에선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2천4백여억원 매출에 7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8년 연속 흑자기록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건설부문 경영이 어려워 운수회사와 합병했지만 지금은 건설분야 실적이 월등히 앞선다"며 "한때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명함을 내밀면 운수회사 사장이 무슨 수주를 하러 왔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역전된 상황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80%를 웃도는 관공사 등 토목분야 매출 비중을 줄이고 주택부문을 확대,50대 50의 매출구조로 맞출 계획이다. 주택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최 회장이 역점을 두는 프로젝트는 다음달초 서울 논현동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와 다음달말께 경기도 분당신도시 정자동에서 내놓을 오피스텔이다. 그는 "두 사업은 동양이 주택건설업체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며 "특히 파라곤은 고급 아파트로 외관 조경 내부인테리어 등에서 탁월하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 단지는 중층인데다 유럽풍 고급 빌라를 연상시키는 외관에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기존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 회장은 "내년엔 서울과 수도권에서 차별화된 동양고속건설의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