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개인 vs 외인 "한판 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수선물이 65.50을 두고 개인과 외국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개인은 전날 매수포지션을 청산하는 동시에 신규매도를 증가시키고, 외국인은 차익실현 욕구가 있으나 현물 상승에 매수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포지션을 쌓으며 미결제약정이 8,500개나 급증하는 등 공방이 치열, 세력대결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24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37분 현재 65.55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저점은 64.45, 고점은 65.75이다.
개장초 개인 매도로 약세권을 잠시 들었다가 외국인 매수가 확대되면서 65.50대로 자리를 옮긴 뒤 팽팽하게 맞서 지수변동은 별로 없는 상태다.
외국인은 5,200계약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으나 개인도 순매도가 4,000계약을 넘었다. 투신이 970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증권은 매도를 늘리며 순매수 규모가 150계약으로 줄었다.
LG투자증권 금융공학팀의 조철수 연구원은 "매도포지션이 많은 개인과 매수포지션 많은 외국인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양 투기세력이 방향성을 잡고 매매하고 있어 세력대결의 결과가 장세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마이너스 0.5선까지 백워데이션이 완화되었다가 마이너스 0.7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매도차익잔고가 3,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3∼0.4대까지만 완화된다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더 완화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간 스프레드 역시 시장베이시스 수준이어서 매도세력이 아직은 많은 상태다.
또 종합지수나 선물이 외국인과 삼성전자 급등에 영향을 받으며 지난 9.11 테러 이전 수준까지 거의 갭을 메운 상태여서 추가 방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예상외의 외인 매수세가 강하게 끌어올려져 550선까지 볼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새로운 매도헤지 필요성도 제기되고 갭메우기 이후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